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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왜 우리 아이만 이렇게 징징거리는 걸까요 2026-06-26

왜 우리 아이만 이렇게 징징거리는 걸까요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아이가 징징거리기 시작하면 엄마는 머리털이 쭈뼛 섭니다. ‘설마...또...시작이구나.’ 혹시나 저절로 그치지 않을까 기다리지만 시간이 가도 끝나지 않으면 괴로움이 가중되면서 결국은 큰소리를 치게 됩니다. 아이의 징징거리는 소리는 소방차나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괴롭죠. 너무 괴로운데 이 소리를 중단시킬 수가 없으니 무기력하게 참다가 폭발하는 것이지요. 나이가 어릴수록 아이가 징징거리는 경우에는 빨리 이 소리를 그치게 해야 한다는 압박함이 훨씬 더 큽니다.

징징거리는 아이를 둔 부모 중에는 유독 우리 애만 그런 것 같다 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엄마들이 징징거림을 잘 참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징징거림이 집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남의 눈에는 보잊 않는 겁니다. 밖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때도 우리 애가 징징거리면 큰 스트레스가 되지만 다른 집 아이들이 그러면 내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만 문제가 심각한 것 같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아이는 징징거림으로 엄마를 힘들게 합니다.

겉보기에는 그렇게 까지 문제가 될까 싶지만 엄마에게는 앞의 표현처럼 ‘무차별 폭격’을 받는 정도의 고통을 준다는 게 핵심입니다.

 


『“ 엄마 빨리 해결해주세요.”』

 

그럼 대체 애들은 왜 그렇게 징징거리는 걸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징징거림은 지금 뭔가를 빨리 해달라는 아이들의 요구 방식입니다. 특히 엄마가 딴 데 정신이 팔려 있어서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을 대 그걸 끌어당기는 방식입니다.

이 사실은 아주 쉽게 증명할 수 있어요. 아이가 혼자 있을 때는 징징거리지 않습니다. 엄마가 들을 만한 상황이 아니면 아무에게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들을 만한 상황이 아니면 아무에게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나타날 때만 징징저리는 건 엄마만이 유일하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애착 대상 이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을 스스로 가질 수 없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욕구를 전달하는 징징거림은 SOS 신호와 마찬가지입니다.

징징거리는 행동만 놓고 보면 엄마를 힘들고 피곤하게 하는 대표적인 행동이지만 이 행동을 멈추려면 어느 정도 인지 능력이 성장해야 가능합니다.

민감한 기질을 타고나서 징징거리는 애들도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구별할 수가 있을까요? 기질 때문에 징징거리는 애들은 관심을 달라기보다는 불편한 걸 치워달라는 요구를 많이 합니다. “이게 싫어”, “이걸 갈아 입혀줘.”처럼 불편한 게 생기면 잘 참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는 너무 징징거리기 전에 빨리 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는 괴로운 상태거든요.

징징거리는 아이를 다루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엄마의 반응입니다. 징징거림은 계속해서 방치하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정말 온종일 징징거립니다. 그래서 아이가 징징거리기 시작하면 오래 방치하지 말고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관심’』

 

아이가 징징거릴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원하는 게 분명해서 그걸 해결해주면 그치기도 하지만 징징거림의 가장 큰 원인은 관심을 달라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기를 보느라고 큰애에 대한 관심이 끊어지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심심해서 엄마를 불렀는데 엄마는 바빠서 서너 번 참으라고 했어요. 이 무렵 징징거림이 시작되는데 이것을 고치려면 초반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단호한 대처라는 건 그만 하라고 제재하는게 아니고, 일단 아이를 쳐다보고 반응을 보이면 그것 만으로도 아이는 징징거림을 멈춥니다.

 

화를 내면서 “너 또 왜 징징거리는데?”,“또 뭐야?” 하면 안되고, “엄마한테 말하고 싶은게 있어?”라고 하면 됩니다. 너무 친절하게 해도 안됩니다. 징징거리자마자 엄마가 (친절을 포함해) 뭔가 좋은 걸 준다면 징징거리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어요. 그래서 무슨 일인지 확인하고자 하는 정도의 관심을 보여주세요.

 

엄마가 요구를 들어줄지 말지 빨리 결정하지 못하고 어물쩍거리다 보면 이건 아이한테 희망고문이 됩니다. 징징거림을 짧게 하려면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해요. 엄마가 우왕좌왕할수록 애들도 동요를 멈추지 못합니다.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안되는 건 안된다고 하고, 나중에 할 수 있는 건 그대 하자고 현실적인 대답을 해주세요.

 

 

<참고문헌> 조선미(2023),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북하우스 퍼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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