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떼를 써요 2026-06-04 |
|---|
|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떼를 써요 장애아동지원센터 놀이치료사 이정은 돌 무렵의 아이는 아장아장 걷기 시작해서 15개월이면 아무 데나 올라가고 엄마가 잠깐 한눈만 팔아도 엄마 손을 놓고 뛰어갑니다. 이때쯤 되면 엄마들이 자주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는데요. 바깥 놀이에 재미를 붙인 아기들이 떼를 쓰는 정도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엄마들의 심리적·신체적 소진이 큽니다. 이럴 때는 아이들이 왜 떼를 쓰는지 이해해야 통제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떼쓰는 이유』 아이들이 떼를 쓰는 이유는 나이에 상관없이 다 비슷해요.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뭔가 만져보고 싶고, 던져보고 싶으면 해봐야 하는 것이고, 그냥 하게 되는 거죠. 이때 부모가 제재하면 아이들은 ’엄마가 위험하다고 하니깐 조심해야겠다’ 라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좌절감과 함께 ‘왜 못하지?’ 하면서 좌절과 분노를 드러내는 행동을 보입니다. 감정 조절 능력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단 기분이 상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해서 떼를 쓰는 것입니다. ‘안 돼’ 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나오는 폭발적인 감정이죠. 두 돌 무렵까지는 훈육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 무렵까지의 아이는 필오한 게 있기 때문에 떼를 쓰는 것이니 일단 먹여주거나 재워주거나 달래주어야 합니다. 두돌 무렵이 되면 필요한 게 아닌데도 원하는 것을 가지려고 떼를 쓰기 때문에 이때는 훈육이 필요한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말로 설명해서는 행동을 멈출 수 없습니다. 『아이의 좌절 반응을 다루는 법』 그러면 행동을 어떻게 통제하면 좋을까요? 우선 어떤 식으로든 아이의 행동을 제재하면 강한 좌절 반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아이를 속상하지 않게, 화나지 않게 통제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부모가 많은데 뇌의 성숙이 그 수준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점잖게 상황을 마무리하는 건 어렵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좌절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는 지에 따라 훈육의 성패가 결정됩니다. 좌절의 타이밍과 방법, 좌절 행동을 다루는 방법을 알면 훈육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아이가 놀이터에 나가자고 하면 엄마는 나갈지 말 지를 빨리 판단해야 해요. 그래서 나갈 수 있으면 바로 나가는 게 좋습니다. 인내심을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습관적으로 안 된다고 하는 부모가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 동안 아이들은 좌절 회로가 돌아가기 때문에 떼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은 안 돼”라고 하면서 다른 곳으로 주위를 돌려보세요. “ 엄마랑 저것 갖고 놀까?”라거나 “책 읽어줄까?”라고 하면서 주위를 돌리면 바로 떼쓰는 정도가 줄어듭니다. 어차피 떼를 쓰는 아이라면 일단 지켜보다가 아이가 흥분하면 안아주세요. 너무 발버둥을 쳐서 안아주기 힘들다면 그냥 내버려두는 게 좋습니다. 안전에 문제만 없다면 개입하지 말고 그냥 두어 스스로 진정하게 하세요. 아이한테 필요한 건 시간이거든요.
어떤 감정이든 가라앉으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엄마가 말을 하거나 자극하면 이게 또 방아쇠가 되어 감정이 다시 고조됩니다. 그 과정을 기다려주면 아이는 스스로 진정시키는 능력을 조금씩 발전시키게 됩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떼를 쓸 때마다 부모가 좋은 얼굴로 아이를 달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런 상황은 영화나 드라마에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화내는 것에 대해 과도하게 자책감을 느끼는 부모님이 많은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훈육은 아이를 사회화시키는 훈련이며 부모의 책임입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아이는 감정을 진정시키는 능력뿐 아니라 대상을 통합시키는 능력도 키우게 됩니다. ‘엄마가 항상 나한테 좋은 얼굴만 하는 건 아니구나, 얼굴을 찡그릴 수도 있고, 화를 낼 수도 있구나. 그래도 엄마는 항상 내 엄마이고 나를 사랑해’라는 믿음은 애착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엄마가 화를 내거나 걱정을 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날을 하루하루 보내는 게 육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육아에서 도망칠 수는 없죠. 피할 수는 없지만 아이는 계속 트고 있다는 게 큰 희망일 것입니다. <참고문헌> 조선미(2023),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북하우스 퍼블리 |
TOP